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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하 수도보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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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겨울철의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됨에 따라 서울 시내곳곳에서 수도가 얼어 물이 나오지 않거나 양수기나 급수관이 얼어 터지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일은 급수주를 미리 가마니나 새끼·포대 등으로 싸두지 않아 생기는 수도 있으나 급수관이 얕게 묻혀 있어 얼어 터지는 일도 많다.
서울시 조사로는 작년 12월1일부터 지난 2월말까지 3개월간 시내 29만전의 수도가운데 급수장치가 동결된 수는 9천9백41개. 이 가운데 양수기 동결 수는 5천5백99개였고 급수관 동결은 4천3백42건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도로공사가 많았고 여름장마 등으로 지형의 변동이 심해 급수관의 심도가 얕아져 동결될 지역이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월동대책을 세웠다.
서울시는 월동대책의 사전계획으로 시민에게 겨울철 수도사용방법과 급수용구의 보호방법 등을 유인물·「뉴스」·영화 등으로 계몽케 하고 12월말까지 점검원과 징수원이 동결 예방조처를 점검토록 했다.
또 수도국장을 총지휘관으로 하여 각 수도사업 소장의 책임아래 해빙작업 특별기동반을 편성, 2백76명을 확보, 수도에 대한 해빙작업을 24시간 안에 수리토록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수도를 얼리지 않으려면 시민 스스로가 겨울철 수도사용에 대한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양수기나 급수관이 얼어 터지면 물이 안나오게 될 뿐 아니라 물값도 더 물게 되는 결과가 되기 쉽다.
겨울철 수도사용에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수도의 앞고장(수도꼭지)은 언제나 열어 놓고 뒷고동을 사용하여 물을 먹을 것.
▲급수주를 가마니·새끼 혹은 부대 등으로 감아 둘 것.
▲양수기 통 속에 짚방석·가마니·겨 등을 넣어 양수기가 열지 않도록 보호할 것.
▲수도나 양수기가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을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부터 점차 뜨거운 물로써 녹여야 하며 일시에 끓는 물이나 불로 녹이면 수도관에 무리가 가기 쉬우니 조심할 것.
▲급수관이 얕게 묻히면 얼게 되니 땅에서 1m10㎝(3자6치)이상 묻혔나를 확인할 것. 수도가 얼거나 양수기가 터지면 가정에서 수리비용을 부담하게 되며 터진 양수기 대금도 판상하여야 한다.
서울시 수도국은 해마다 어는 곳에 지금까지 방석을 마련, 수요자 부담으로 동절파얼을 방지해 왔는데 올해는 새로 「피복통」이라는 PVC제품을 새로 연구개발, 해마다 얼어붙는 1만개소의 양수기에 이를 사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다.
이 피복통은 1개에 l천원으로 수요자가 신청하면 씌워 주도록 하고 있다. 작년에는 5천5백개소의 양수기가 얼어 수리를 했다. 수도가 고장이 났을 때는 (75)7931∼9로 전화연락을 하면 즉시 수리하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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