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솔제니친」에 망명허용한 소작가동맹의 저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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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알렉산드로·솔체니친」이 스스로 원하면 해외에 나가 살수있다는 소련작가동맹의 선언은 소련정권을 비난하는 작가·지식인들에 대한 현정책에 약간의 문제를 제기했다.
추방된 「솔제니친」이 서방세계에서, 판권과 영화화권에서 들어오는 수입으로 편안히살면서 새로운 「반소」 소설을 출판하면 소련 공산주의자들을 곤란케 할것이라는 점은 능히 상상할수있다.
「솔제니친」은 그 저서에서 소련을 해치고 이적행위를 했다고 비난받아왔으나 아직도 자유로우며 친구들의 도움까지 받고 있다. 그는 소련당국이 그를 체포함으로써 야기될 국제적인 여론을 묵살하기엔 더무도 잘알려진 존재다. 그러나 왜 작가동맴은 그를 제명하고 다시 떠들썩하게만들었을까?
첫째 그들은 작가나 지식인의 구속이상으로 소련의 인상을 해치는것이 없음을 알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몇명의 불평객을 인정함으로써 서방에 좋은 인상을 주려고하며 또한 이 불평객들을 자기목적에 이용하기도 한다.
둘째 이점이 중요한것인데 그들은 소련안에서 지적반동의 증대릍 촉진하려 하는 것이다. 이들은 서방에서 찬양받는작가는 일종의 반동을 수행하고있다는 것, 그리고 외국인과 접촉하는 소련인은 반소음모조직에 들어갈 모험을하고있다는 기준을갖고 있다. 따라서 몇사람을 나쁜예로 두는것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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