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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언제나 타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소설가로「시나리오」작가로 영화감독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예 조문진감독(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소설당선)이 스스로「시나리오」를 쓴 작품『언제나 타인』에서 다시 산뜻한 재치를 보인다.「멜러」인데다가 소재까지 흔한것이고보면 이런류의 영화는 쉽사리「멜러」다운 타성에 빠지고마는 것인데 조감독은 이 영화에서 이러한 타성을 교묘하게 배제, 수준작을 이뤄놓고 있다.
방직공장여공 원희(문희)의 도움으로 대학을 졸업, 직장을 얻게된 정일(신성일)이 사장딸 미군(김지수)의 유혹을 받는다. 이를 알게된 원희는 종적을 감추고 정일은 미군과 결혼하지만 원희를 잊지못한다…는 다소 지리한「스토리」의 전개는 조감독 특유의 산뜻한 색감, 변화있는「앵글」로 서서히「커버」되며「클라이맥스」의 초원풍경은 이국적인 정취마저 느끼게 한다.
문희·김지수의 감각적인 연기에 비하면 신성일은 다소 뻣뻣한 감을준다.「칼라·시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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