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납치 대서양 횡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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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뱅거(메인주)1일 UPI급전동양】결사적으로 「라이플」을 휘두르며 19세 가량의 전형적 미국인「타입」이라고 묘사된 청년 1명이 31일 아침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미국「트랜스·월드」항공(TWA)회사「제트」여객기를 통일「아랍」공화국으로 납치하려고 시도, 연료보급차 「덴버」및「뉴요크」공항으로 기착했으나 삼엄한 경계에 놀라 다시 미국 동북단 「메인」주「뱅거」공항으로 비행했다.
피랍된 「보잉」707 「제트」여객기는 1일 상오3시13분 (한국시간)에 주및지방경찰관 75명이 비상경계 망을 친 가운데 「뱅거」국제공항에 착륙하여 연료보급 장소에 접근했는데 당국은 인질이 된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 연료보급과 이륙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총과 탄약2백50발로 무장한 납치범은 TWA여객기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간 비행도 중에 승객39명 및 승무원들과 함께 공중 납치하여 「덴버]시 「스탬플턴」 국제공항에 기착했으며 탈환을 시도한 연방수사국 (FBI)직원들에게 위협발사를 하고 연료재보급을 한 다음 승무원3명과 「스튜어디스」1명을 제외한 승객 39명을 석방했었다.
TWA사측은 「뉴요크」시 「케네디」공항에 기착한 이 여객기에 해외비행면허를 가진기장급 조종사2명이 탑승, 피랍승무원들과 합류했다고 밝혔다.
범인의 신원은FBI당국에 의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동승중인 승무원은 기장「도널드·쿠크」(31)사무장 「웬첼·윌리엄즈」(26)항공기사 「로이드·홀라」(32)및 「스튜어디스」「트레이시·쿨맨」(21)양이며 지원조종사들은 「빌리·윌리엄즈」씨와 「R·H·헤이스팀즈」씨이다.
한편 「워싱턴」에서 미 해병대 당국은 이 납치범이 「캘리포니아」주「캠프·펜들린」해병기지에서 3O일 일반 군속 회의에 회부되는 도중 탈주한「라파엘·미니치엘로」일등병인것 같다고 말했으며 「카이로」소식통은 「뉴요크」로부터 「카이로」를 향해 여객기가 납치 도중에 있다는 보도에『아는바 없다』고 말했다.
4만5천㎏무게의 짐을 싣고 있는 이 비행기는「샤넌」에 도착, 다시 이륙했는데 1일하오1시7분 (한국시간)「로마」의「레모날드다빈치」공항에 도착한 후 납치범은 비행기에서 내려 경찰에 연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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