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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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따끈한 방바닥, 써늘한 외풍.이런식의 온돌난방은 사람을 게으르게하고 활동력을빼앗아가버린다. 올겨울 난방대책은 어떻게 세워「방바닥에 뺏긴 한겨울의 활동력」을 되찾을수 있을까.
11월부터 시작되는 추위는 다음해 3월이 지나야 풀린다. 실제로 겨울기간은 다섯달이상이나 되는셈. 1년의반이나되는 긴긴겨울을 온돌에만 의존하고 지내온 우리의 오랜습성은 가장 비합리적인 생활방식의 노출이라고 할수있다.
조금 무리해서라도 올겨올엔 온식구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따뜻한 실내를 꾸며보자.
가장 이상적인 주택난방은「센트럴·히팅」(중앙난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여러개의 방하나하나를 따로 덥히는게 아니라 하나의 열원(「보일러」또는온풍로)에 의해 각실내에 열을 공급하는 방법이다.
◇「보일러」시설=20평정도의 소주택에「보일러」시설을 하려면 구공탄을 땔 경우에는22만5천원, 기름(석유)을 땔 경우에는 30만원이든다. 평당1만3천원∼1만5천원으로 엄두내기에조금 비싼편.
연탄을 땔경우에는 하루에 49공탄 4개를 피워야하므로 주부들이 갈아넣기에 힘이많이 드는 결점이 있다. 한달연료비는 9천원.
시설비가 연탄의 경우보다 거의10만원 더들기는 하지만 기름을 때는 것은 여러 가지 잇점이있다. 우선연료공급이 용이하고, 또 온도계에 이어진 자동점화식으로 되어있어 방온도를 항상 적당하게 유지할 수 있다. 한달연료비는 석유를 쓸때9천원정도,「벙커C」유를때면 7천원정도.
「보일러」는「더운물·찬물」이 나오는 주부들의 소원을 풀어줄 수 있는 이상적인 시설이지만 취급에는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시공자에게서 설명을 충분히들은 한사람만이 늘 기계를 만져 고장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난로의여러가지=전기·「프로판·개스」·석유·연탄난로등 여러 가지가있다. 가격은3∼4천원에서 10만원대까지 올라가는것이있는데 적어도「센트럴·히팅」의 역할을 하려면 2∼3만원이상의 난로가 필요하다.
전기난로는 냄새가 없고 취급이 간편한 대신 가격이 비싸고 대용량에는 부족한 흠이 있다. 대형은 구하기 힘들고 6백와트짜리가 5∼6천원.
「프로판·개스」난로는 화력이좋고 굴뚝이 필요없는 대신 폭발 사고의 위험이 가장 크고 현재 품귀상태라서 취사용이외의 보급은 힘들 듯. 모두 외제로 3만원∼10만원까지.
석유난로는 굴뚝이 있는「포트」식과 굴뚝이 없는 완전연소식 두가지가있다. 두가지 다 외제아니면 외국에서 부분품을 들여다 조립한 물건들이 가게에 나와있는데 완전 연소식은 모두 소형으로 1만3천원∼1만6천원. 「포트」식은 10평정도 덥힐수 있는 가정용이 2만원∼2만3천원. 가장값싸고 대중적인 연탄난로는 49공탄용 대형이 4천원, 31공탄용 2천8백원, 19공탄용 2천원정도.
연탄「개스」에 대비해서 늘 취급에 주의하고 시공을 꼼꼼히할 필요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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