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전옥씨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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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왕년의 인기배우 전옥여사(서울시 이문동 155의 6)가 22일 하오 1시3분성 「바오로」병원에서 숙환인 만성 신장염과 고혈압으로 별세했다. 향년 57세.
함남 태생인 전여사는 1930년 전후무대에 「데뷔」극단 「토월회」「연극회」등을 거치면서 주로 신파극의 여주인공을 맡아 많은 관객을 울렸다.
연극에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자 그는 영화『낙원을 찾는 무리들』에 출연하여 「히트」, 이어 『잘있거라』『항구의 일야』『목포의 눈물』등에 출연하여 「눈물의 여왕」이란 별명을 듣기도 했다.
6·25이후 신파극이 자취를 감추자 그의 인기도 하락, 최근까지 불우한 환경에서 병고로 신음했다. 유족으로는 연극배우인 딸 강효실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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