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에 칼든 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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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 밤9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본동394 동경한의원(주인 최상기·26)에 미제과도를 든 30세가량의 강도가 침입, 사무실에 있던 약제사 전경우씨(26)를 위협, 진찰실에 가두고 「트랜지스터·라디오」 1개와「개스·라이터」1개를 뺏은 다음 금고를 열려다가 외출했던 주인 최씨가 돌아오자 격투 끝에 최씨의 머리를 다섯군데나 찌르고 달아났다.
범인은 이날 밤 약제사 전씨가 신문을 읽고 있는데 들어와 사무실문을 안으로 잠그고 칼을 들이대며『책상 서랍을 열어라』고 위협했다.
전씨가『열쇠가 없다』고 하자 책상 위에 있던 전화기를 사무실바닥에 내던져 박살내고 전씨를 사무실옆방 진찰실에 밀어넣은 다음 책상위에 있는「라디오」와「라이터」를 주머니에 넣고『인삼 녹용있는 데가 어디냐』고 위협했다.
이때 TV를 보러 외출했던 최씨가「벨」을 누르며『문을 열어라』고 하자 범인은 전등을끄고 문을 연다음 문옆에 붙어섰다가 들어오는 최씨의 머리를 칼로 찔렀다.
최씨가 범인을 잡고 격투를 벌이자 갇혔던 전씨도 합세, 약20분동안 격투했는데 범인은 최씨의 머리를 다섯군데나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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