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상가임대시장…수도권 '울고' 지방 '웃고'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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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희기자] 올 2분기 지역별 상가임대료의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조사에 다르면 2분기 서울과 인천의 상가임대료는 각각 2.5%, 0.3% 하락했으며 경기만 1.1% 소폭 반등했다.

이는 상가시장 반등을 위한 상승 발판이 없고, ‘갑을논란’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이 전반적으로 시장에 어두운 분위기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층의 상가투자시장 진입도 다소 지연됐다.

▲ 자료:부동산 114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벗어난 대형상권

강남 등 주요 대형상권 대다수가 ‘상가임대차보호법’ 테두리 밖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된 법이 적용되면 임대기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임대인과 임차인 간 계약 시 상당한 마찰이 전망된다.

강남권역에서는 강남역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신사와 압구정 등이 소폭 하락했다.

뷰티업계의 러브콜을 받던 신사동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그간 거래 부진과 가격조정 영향으로 보인다.

도심권에서는 종로3가ㆍ종각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기업의 신규채용 및 오피스 입주 등이 인구 유입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 유동량 증가요인이 발생하며 상권 내 점포 임대료도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신촌권에서는 신촌상권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대와 홍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인근 대학교들이 일제히 개강을 맞이하며 유입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이 임대료 상승에 크게 작용한 것이다.

비록 이 두 대학가 지역 상권이 하락했지만 그 하락폭이 낮고, 기존 점포 임대료의 하락이 아닌 상권 외곽에 있는 가격수준 낮은 공실점포들의 공실이 채워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 자료:부동산 114

IFC몰 성공영등포 및 여의도상권 상승모드

여의도역 상권이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올 2분기 기준 여의도 상가 임대료는 3.3㎡당 4만500원으로 전분기 대비 6.6%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영등포역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IFC몰의 안정적인 자리잡기가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입주초기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는 효과로 주변점포 임대료가 하락하기도 했으나 IFC몰의 마케팅과 입점주들의 브랜드 파워로 발돋움했다.

하반기 입주예정인 전경련회관에 대한 기대심리도 임대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IFC몰 초기입주와 같은 전철을 밟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신천역, 서울기타권역 중 임대료 가장 높아

서울 기타 지역에선 3.3㎡당 신천역(3만6300원)이 가장 높은 임대료 수준을 보였다. 그 뒤를 이어 이태원역(3만6200원)선릉역(3만62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태원역의 경우 한남ㆍ이촌과 함께 용산상권을 이끌고 있다. 최근 한남 꼼데가르송길이 주목을 받으면서 연계효과가 나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밖에 학원가를 중심으로 발전된 노량진(2만9400원)과 업무시설 중심의 신공덕(2만9100원)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 자료:부동산 114

1기 신도시 분당권역 상권 임대료 모두 상승

분당권역 주요상권의 임대가격은 미금역(-8.1%)상권을 제외한 정자역(6.1%)ㆍ서현역(3.1%)ㆍ야탑역(0.3%) 등은 모두 상승했다.

신분당선 이용객 증가와 함께 판교 일대 대형상가 입주ㆍ알파돔시티 착공 등 다수의 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판교테크노밸리 내 업무시설 종사자의 폭발적인 증가도 또다른 원인이다.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분당 내 야탑ㆍ서현ㆍ정자 일대 상권의 상승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반면 미금역은 전분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당분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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