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고발] 中 태아 끓인 '영아탕' 판매 정황 포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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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를 끓여 만든 영아탕(嬰兒燙)이 최근까지도 중국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기자가 추적한 결과, 중국 모 인터넷쇼핑몰의 유아용품 판매 코너에서 익명의 판매자가 영아탕을 팔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

판매금액은 '만나서 협의'한다고 돼 있다. 게다가 상품 사진에 한 남성이 영아탕의 실제 사진을 버젓이 들고 보여주고 있다. 놀랍게도 이 영아탕은 현재 'Hot'이라는 타이틀을 달며 사이트 '인기상품'으로 올라온 상태.

판매자는 중국 메신저인 QQ의 회원번호만 입력했을 뿐 정체를 숨기고 있다. '생산지'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 지역으로 표기돼 있다. 이 지역은 중국 내륙에서도 괴기한 음식을 많이 먹는 곳으로 유명하다.

▲ 중국 유아용품 인터넷쇼핑몰에 올라온 영아탕 판매 페이지

국내 K모 대학병원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단백질에도 순도에 따라 품질이 다르다"며 "태아를 끓여 먹는다는 건 아마도 무균상태의 고순도 단백질을 섭취해 정력을 높이려는 생각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실제 기자가 추적한 결과, 영아탕을 먹었다는 네티즌의 댓글이 발견되고 있다. 한 여성 네티즌은 "남자친구가 영아탕을 먹고 배탈이 심하게 났다"고 언급해 부작용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영아탕의 배경에는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낙태가 반강제적으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 내 영아탕이 거래되고 있다는 내용은 2010년을 전후해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거래되는 현장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중국 내 검색사이트 바이두닷컴(baidu.com)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영아탕 사진들.

▲ 죽은 태아가 담긴 대야

▲ 도마 위에 놓여진 죽은 태아

▲ 인터넷에 떠도는 영아탕 요리 장면

▲ 식당에서 영아탕을 나눠 먹는 듯한 일행의 모습

▲ 태아 머리 부분을 국자로 뜨는 모습

▲ 한 남성이 삶은 태아를 뜯어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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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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