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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초기에 약물 치료 2~3개월 하면 머리카락 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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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현 멘파워비뇨기과의원 원장이 환자에게 메조테라피 주사치료를 하고 있다.

지난 호에서는 박중현 멘파워비뇨기과의원 원장을 통해 탈모의 원인에 대해 알아봤다. 탈모는 흔히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현대인들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피로와 스트레스, 지나친 술이나 담배 등으로 인해 탈모 증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탈모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번 호에서는 박중현 원장에게 탈모관리에 대한 모든 것을 들어봤다.

효과적인 탈모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두피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정상 두피는 두피의 보습 상태가 적절하고 표면에 윤기가 흐르는 것을 말한다. 또 피지 상태가 정상적이어서 번들거리지 않으며 탄력이 있고 적당한 모세 혈관 확장으로 혈색이 좋아야 한다. 특히 한 개의 모공에 한 방향으로 2~3개의 모발이 자리 잡고 있으면 건강하고 이상적인 두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상 두피 외에 건성 두피나 지성 두피, 복합성 두피, 지루성 두피 등은 효율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먼저 건성 두피의 경우는 두피가 건조해 피지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고 두피에 각질 및 비듬이 쌓여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또 샴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기고 가려운 형태 혹은 2~3일 정도 감지 않아도 두피에 유분 때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건성 두피라고 한다. 이러한 건성 두피는 겨울이 되면 건조함이 더욱 심해지고 저항력이 약해져 상처가 나기 쉽고 피부병이 잘 생기기도 한다.

지성 두피는 건성 두피와는 반대로 모공 내 피지샘의 과잉 활동으로 육안으로 보기에 번들거리며 유분이 많거나 하루만 샴푸를 하지 않아도 두피에 유분이 재확인 될 만큼 피지가 과잉 분비되는 형태를 말한다. 여름이 되면 지성화가 더욱 심해지고 이로 인해 먼지와 세균 등이 쌓여 두피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다. 과잉된 피지가 모공을 막아 모발 성장을 방해하면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빈번한 샴푸가 필요하지만 건성 두피와 비교한다면 지성 두피는 정상적인 두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복합성 두피의 경우는 다르다. 두피는 지성, 모발은 건성인 경우 두피에는 기름이 끼는데 모발은 푸석푸석하고 건조하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건강한 모발이지만 지루 피부염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면 두피가 단단해 지고 모근에 압박이 가해져 모발에 영양공급이 충분하게 공급되지 않는다. 이 같은 경우 두피 치료를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지루성 두피는 두피의 각질 및 비듬이 피지선에서 나오는 피지와 혼합돼 지루가 되는 것으로 이것이 모공을 막아 모근의 영양장애와 위축작용을 일으킴으로써 모발이 빠지게 된다. 지루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두피는 유막이 덮여 약해 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정상적인 두피의 색을 갖지 못하게 되며 붉게 변하거나 부분부분 충혈이 되기도 한다. 또 염증이 생기고, 끈적끈적하게 되어 모발이 엉키면서 지루성 탈모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밖에 두피 각질의 균형이 무너져 비정상적인 형태의 비듬이 두껍 게 층을 이루는 비듬성 두피나, 외부에서 약간의 물리적·화학적 자극만 주어도 지성화 또는 건성화로 급발전하는 민감성 두피, 두피의 한 부분 또는 전반적으로 여드름 또는 뾰루지가 생기는 염증성 두피, 두피의 피부 생리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피부질환인 건선 두피 등도 다양한 탈모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다양한 형태의 두피 상태로 인해 탈모가 진행될 경우 어떻게 관리 및 치료해야 할까. 박중현 원장은 탈모가 시작돼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한다.

박 원장은 “탈모 관리의 가장 지혜로운 방법은 전문의와 상의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는 발모제를 사용하거나 모발이식 수술을 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학상식 Q&A
원형탈모증, 갑상선질환·악성빈혈에 동반돼 나타나기도

현대인들에게 원형탈모증은 또다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원형 탈모증이 진행되면 전체 머리카락이 모두 소실되는 두부전체 탈모증과 전신의 털이 모두 소실되는 전신탈모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원형탈모증의 원인을 살펴보면 아직 정확히 규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약 25%정도는 가족에서 동일한 질환이 있거나 세포면역의 감소, 갑상선질환, 백반증, 악성빈혈, 다운증후군, 결체조직 질환 등의 자가면역 질환이 동반돼 나타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형탈모증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각종 질환의 유무를 확인한 뒤 아무런 질환이 없다면 3개월 정도 기다려 보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이 지나도 병변의 호전이 없거나 병이 진행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스테로이드 제재를 탈모부위에 주사하거나 면역제 및 발모제, 국소그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고 광선 치료 등도 함께 실시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무엇보다 평상시 식습관을 올바르게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박중현 멘파워비뇨기과의원 원장

글=최진섭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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