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최고 신인, 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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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가 2013년 전반기 최고 신인으로 류현진(26·LA 다저스·사진)을 꼽았다.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23)가 6월부터 폭발적인 맹타를 터뜨렸지만 류현진의 안정감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전반기 결산기사를 게재했다. 2월 스프링캠프 때 류현진의 체력을 비꼬았던 그는 다저스의 전반기 최고 신인으로 류현진을 선정했다. 거닉 기자는 “푸이그에겐 미안하지만 4, 5월 성적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전반기 18경기에 등판, 116과3분의2이닝을 던지며 7승3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5월 29일 밀워키전에서 완봉승을 할 때 왼 발목을 다쳐 다음 등판을 한 차례 미뤘을 뿐이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하며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도 14차례나 기록했다.

  서부지구 꼴찌였던 다저스가 6월 이후 상승세를 타며 지구 2위로 전반기를 마친 건 류현진과 클레이턴 커쇼(25·8승6패 평균자책점 1.98)가 잘 버틴 덕분이었다.

 다저스의 상승세를 이끈 타자는 푸이그였다. 6월 초 데뷔해 타율 0.391·8홈런·19타점을 기록한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최초로 데뷔 첫 달에 이달의 선수상(6월)을 받았다. 그러나 전반기 94경기를 기준으로 한 신인왕 심사에선 류현진이 푸이그보다 앞섰다.

 후반기에도 류현진은 다저스의 핵심 전력이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칼럼니스트 그레그 작윈은 18일 ‘다저스가 성공적인 후반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란 글에서 “(미국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던 류현진이 훌륭한 3선발 역할을 했다. 류현진이 전반기처럼 활약한다면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23일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기 첫 등판을 한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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