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끄는「포터」대사체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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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와 여당은 국민투표가 실시될 때까지 대국민 선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청와대·행정부·공화당대변인을 주「멤버」로 한「당·정 선전위원회」를 만들었다.
이 위원회는 지방시찰 결과 정부의 업적선전이 부진하다는 박대통령의 지적에 따라 구상됐는데 지난 20일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매일 하오에 한번씩 모임을 갖고 여야선전활동 상황을 검토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협의한다고.
이 위원회는 세 대변인과 공화당 사무처장·선전부장과 문공부차관 등 관계부처 차관으로 짜여져 있다.
○…지난 8월 하순 박대통령의 방미준비를 위해 일시 귀국했던「윌리엄·J·포터」주한미국대사가 한달이 넘도록 귀임하지 않고 있는 데다 의회에서 개헌문제와 관련한 최근의 한국정세를 증언하기도 하여 정가에서는 그의 동정에 신경을 모으고 있다.
외교관계자들은『「포터」대사가 오랜만에 본국에 들르긴 했지만, 예상외로 오래 머무르는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
본국으로 떠나기 전 약1주일 동안 서울을 비우고 지방을 돌았던「포터」대사는 지난 18일 미국하원 동「아시아」및 태평양지역 분과위원회(위원장「윌리엄·머피」·민주당소속의원)의 청문회에서 한국정치정세에 관해 약40분간 비공개 충언을 했는데 서울의 정가에서는『무슨 얘기가 오고갔을지』에 대해 저마다 점을 쳐보고-.
○…무소속의원 복당문제로 공화당 안에는 적잖은 혼선이 일고있다.
김택수 총무는 23일『제명했던 여섯의원에 대해 이미 의원총회가 제명취소결의를 했다』고 주장했고 오치성 사무총장과 김재순 대변인은『개헌에 찬성한 3명과 복당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했던 것.
이 때문에 24일 김총무는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화를 냈는데 서 대변인은『조찬회에서의 대통령지시 내용만 말한 것이지, 대통령과 김총무간에 어떤 얘기가 됐는지는 언급 안했다』고.
김총무는 양순직 예춘호 김위수의원 까지도 복당된 것이라고 거듭 우겼는데 김총무의 말은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기들.
한편 공화당의 무소속의원 복당조치에 대해 신민당의 김영삼 송원영 박영녹의원 등은『개헌안가표에 대한 논공행상 치고는 참으로 졸속하다』고 빈정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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