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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실지회복」|일애지외상의 미소순방안팎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일본의 애지규일외상은 일본국민의 염원인 「오끼나와」와 소위북방영토의 반환교섭을 위해 지난4일 미소순방절충길에 올랐다. 『영토문제해결없이 전쟁은 끝나지않는 것이다』 (좌등수상의 말)내년11월로 자민당총재임기가 만료되는 좌등정권은 「오끼나와」반환을 연내에 실현하고 강경일투도의 소련에 강점된 북방령토의 반환의 실마리를 잡기위해 적극외교를 벌인것이다.
먼저 4일부터 9일까지 소련의 「코시긴」수상등 수태와 만나 제2흠대전말기 소련삼전의 대가로 전후약세일본에서 앗아간 북해도동배쪽 택착 (에드로후) 국후 (구나시리) 색단 (시무땅) 치무 (하보마이)제도의 반환을 요구한 애지외상은 굳게 닫혀진 소련의 강벽을 뚫지못하고 아무런 소득없이 「모스크바」를 떠났다.
이어서 미국을 방문중 (UN총회에도참석)인 애지외상은 「로저스」국무장관등 미국수뇌와 만나 일본이 바라는 기지 「오끼나와」의 반환형태에 대해 설명했으나 근본문제에는 아직도 미일간에 이형이 조경되지않고 「닉슨」·좌등회담의 일정만 확정시켰다. 일본의 「매스컴」은 언제나 「오끼나와」반환요구에 열을 올리면서 북방령토반환엔 소극적이었다. 지난 4월 일본주재외신기자 「클럽」에서있은 회견에서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좌등수상은 『「오끼나와」는 「샌프란시스코」조약에 의해 미국이 시설권을 이양한곳이고 북방령토는 힘에 의해 강점되었다』면서 『우선 국제조약에 의한 영토반환부터 실현하고 이어 불법점거를 해제하련다』고 답변한 일이있다. 일본서 발간되는 신문에 「오끼나와」문제가 안나오는 날이없을 정도로 일본은 「오끼나와」에 예민하다.
그러나 북방수역에서 조업중인 일본어선이 소련감규박에 의해 불법납치되거나 격침되고 지난달 30일엔 제13면수환이 소련경비정과 충돌, 승무원 12명중 11명이 사망했으나 소련이 이것을 감추었다가 뒤늦게 알리는등 소련의 비인도적처사가 잦아지자 차츰 북방영토반환에 대한 여론도 가열하기 시작했다. 이런배경을 갖고 방미, 방소의길에오른 애지외상은 소련에서 천도열도 (얕타협정에서 소련에귀와)에 속하는색단도와치무도는 고사하고라도 배해도에 들어있는 택착도와 국후댜의 반환의 꼬투리라도 희망했으나 소련은 제2흠대극종로후 영토고정론을 후퇴시키지않고 교섭은 평행선을 그어 애지외상의 방소성과는 「코시긴」태의한 억류어부대운석방 약속뿐이었다.
일본정부나 일본의 여론은 물론 전후24년 줄곧 일본의반원요구를 묵살해온 소련이 그태도를 돌변하리라곤 생각지않았으나 북양에서의 안전조업에 대해선 어느정도의 보장이 있으리라 기대했던것이 결과는 「제로」에 그치고만 것이다. 「존숭좌등」과 길에서 「오끼나와」 반환원칙이 합의된후 반환후의 기지형태 때문에 시일을 끌어온 반환교섭은 이번 애지외상의 방미로써 최종결론을 오는11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동안열릴 「닉스·좌등」회담에서 내려지게됐다. 「로저즈」장관과의 회담후 애지외상은 기자회견에서 『약간의 주요문제에 대해 미일간견해의 차이가있었다』고 밝혔다. 그 주요문제란 반환후 기지 「오끼나와」에 있어 ①핵무기의 존폐 ②한반도·자유중국에 중대사태가 발생했을때의 자유출격문제 ③반환시월남전쟁이 계속될 경우의 B-52출격문제등으로 집약된다. 오는 11월 좌등수상이 방미하여 이번문제를 일괄해결, 공동성명의 현식으로 기지 「오끼나와」형태를 고정시키겠다는것인데 이 역시 북방령토와 갈이 쉽게풀어질 문제는 아닌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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