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로 50명 떼죽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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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창원】15일새벽2시 창원군동면용암리뒤에있는 해발6백m의 구룡산중턱 2개소에 폭우와 함께 벼락이 떨어지면서 산사태가나 그아래옹기중기 자리잡은 용강부락 64가구중40가구와 용담부락30가구중 24가구를 무참히덥쳐 용강부탁주민36명과 용담부탁 14명등 50명이 한꺼번에 깔려죽었고 9명이 부상했다.
마산∼진영중간지점에서 동북쪽8백여m떨어진곳에 위치한 구룡산은 양쭉기슭에 자리잡은두마을을 병풍처럼 감싸안고있다. 이마을은 4백여년전부터 주로안씨집안이 대가족을 이루고있는 마을이다.
15일새벽2시 주민들이 깊은잠에 들었을때 폭우를뚫고 천지를 진동시키는듯한 뇌성이 울리면서 무너져버린 구룡산이 순식간에 두마을을 삼켜버렸다.
창원군은 긴급구호대책본부를 세우고 시체1구에 관한개씩과 유가족들에게는 밀가루1부대광목5마씩을 나눠주었는데 발굴된 시체 는39예비사단에 임시로 안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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