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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말살 의도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공화당과 정우회는 13일 개헌안표결 국회가 열리기 앞서 상오8시30분 청와대에서 개헌발의 서명자회의를 갖고 행동통일을 다짐했다.
이 회의에는 이효상 국회의장을 제외한 서명의원 1백16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박대통령은『개헌문제를 위해 오랜 시일동안 논란을 벌였고, 이견조정과 행동통일을 위해 여러 고비를 겪은 끝에 의견의 통일을 본 것은 당의 역량강화를 위해 유익한 일이었으며 그런 점에서 여러분에게 감사한다.
개헌문제에 관해 새삼스럽게 얘기할 것은 없다. 나나 여러분들이 우리의 결심을 다시 확인하는 것으로 그치자.
나는 내 깨끗한 양심을 갖고 하느님 앞에 맹세하거니와 장기집권을 꿈꾸는 정권욕, 헌정질서를 무시 또는 말살하려는 의도나 민주주의를 유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내자신의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인기를 얻을 수 없고 오해받을 만하고 빗발치는 비난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 길은 얼마든지 있다.
대중에게 영합하는 건 쉬운 일이다. 그러나 조국의 현실을 냉정히 관찰해보자. 민족중흥이란 지상과제를 위해 우리들이 짊어진 역사적인 사명감에서 어려운 십자가를 다시 한번 메는 것이다.
과거 공화당은 어려운 시기엔 의견이 백출하고 논란이 컸지만 최종적으로 행동 통일하여 난간을 극복한 전통을 갖고 있는 만큼 오늘도 전통을 다시 한번 빛내도록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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