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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간첩단 6명 검사 문산·사천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육군보안사령부는 지난 17일 경기도 문산에서 무장간첩일당 3명을 체포하고 지난 13일에는 충남서천에 거점을 둔 고정간첩일당 3명을 검거, 도합 2건 6명을 일망타진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육군보안사령관 김재규중장은 지난 17일밤 9시쯤 보안사령부예하 제108보안부대 문산지구분견대가 지난 7월19일 밤 11시쯤 경북 구룡포 북쪽해안에 침투했던 무장간첩 이성삼 (23·북괴민보성정찰국 198군부대소년조장) 과 조원 이재순(24) 그리고 이들에게 포섭된 최건석 (20·부산시 부산진구 부암동 390·해운대은하수장 안내원)등이 월북하기직전에 간첩 이성삼을 공작으로 자수시키고 나머지 2명을 격투및 총격전 끝에 검거했다고 말했다.
김사령관은 이들 2인조의 무장간첩들이 ⓛ수도방위공사의 진행상황 ②앞으로 계획되고 있는 한강지하 「터널」의 출입구탐지 ③각군본부및 중요관공서의 위치 ④부산및 대구의 군사시설과 군수물자 도입상황탐지 등의 지령을 받고 침투했다고 말했다.
무장간첩들로부터 수류탄 12개, 무전기 1대, 권총 2경, 「라디오」1대, 난수표 2조, 공작금 10만원, 지도 및 나침반 등을 노획했다.
▲무장간첩 이성삼은 작년 8월에 전방지역의 밀로를 정찰했고, 67년3월에는 군사경보수집사명을 띠고 서울에 잠입했다복귀한바 있으며 68년6월 다시 ○○지역으로 재잠입, 아군과 교전 끝에 도주, 북상했다가 이번 네번째로 지난 19일밤 11시쯤 조원이재순을 대동, 경북 구룡포 해안에 침투했다가 검거되었다.
▲고정간첩 이춘택 (31·망책) ,이춘분 (23·망원), 김용점 (61·망원)등 3명은 충남서천에 거점을 두고 지난 65년3월부터 북괴를 내왕하면서 지하당구축등 암약해오다 1년간의 수사공작 끝에 지난 13일 검거됐다.
보안사에 의하면 고정간첩 이권택은 서천비인국교를 졸업, 6·25때 의용군으로 월북한 친한 이춘원(38)이 간첩사명을 띠고 59년3월 남파되자 약1개월간 은닉 보호하면서 세뇌교육을 받고 고정간첩으로 포섭되었다.
이는 65년11월 재침투한 간첩 이춘원과 함께 월북, 15일간 밀봉교육을 받고 ①군내 지하조직 ②유능한자를 포섭, 월북시킨 것 ③70년대 혼란시기에 대비한 포섭규합등의 지령과 공작금 30만원을 갖고 65년11월 서천에 잠입, 이발관을 개설, 일본을 경유하는 연락과 보고방법을 설정하고 그동안 5차에 걸쳐 북괴에 정보를 보고한 사실이 밖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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