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물가 상승 우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한국은행은 65년 이후 전체 물가 상승율을 둔화시키는데 기여해온 수입 상품 도매 물가 지수가 금년 상반기 (1월∼6월)에 3·3%나 올라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원 재료 공급에 애로 요인으로 등장하고 있어 하반기의 물량 공급 감소 및「코스트·푸쉬」 작용에 의한 소비자 물가 상승이 크게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11일 한은 당국자는 상반기 중 도매 물가 4·7% 소비자 물가 4·5%가 오른 것은 수입 상품 가격 앙등 이외에도 ▲고도 성장 정책에 따른 유동성 팽창 ▲과열된 투자와 소비 수요 증대 ▲작년의 흉작으로 인한 곡물 가격 상승등이 가세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상반기 중에 도매 물가가 소비자 물가 상승율을 능가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소비자 물가가 도매 물가 상승율을 상회했던 물가 「패턴」으로 보아 하반기에 소비자 물가 상승이 심해질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대한상의가 조사한 최근의 전국 도매 물가는 수송 사정 악화와 산지의 출회 부진 및 장마 때문에 곡물류 일부와 채소류가 전국적으로 폭등했으며, 김·마른명태, 금값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