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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샷난조로 38위 "너무 쉬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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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어(Fore)- '.

올시즌 처음으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가 수천명의 갤러리에게 던진 인사는 '공을 조심하라'는 외침이었다.

전반 아홉개 홀에서 페어웨이로 떨어뜨린 티샷은 단 두번.

두달여의 공백이 너무 길어서였는지, 시야를 가리는 짙은 안개와 비 때문이었는지 '골프 황제'의 재기샷은 좌우로 흩어졌다. 2주 만에 출전한 최경주(33.슈페리어)의 샷 감각 역시 무뎌 있었다.

14일(한국시간)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 토리파인골프장(파72) 남코스와 북코스에서 개막한 뷰익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상금 4백50만달러) 1라운드는 험한 날씨로 인해 일몰시간까지 마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무릎 수술 후 첫 출전한 우즈는 9개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 중간 성적 1언더파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등과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수술 부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내게는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고 조크했다.

한편 최경주는 7개홀까지 보기 2개를 범해 2오버파(1백12위)를 기록한 상태에서 경기를 중단했다.

대회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안개로 4시간 이상 늦게 시작됐고, 그나마 오후에 내린 비로 인해 1백56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한명도 18홀을 마치지 못한 채 순연됐다.

남은 1라운드 경기는 15일 2라운드에 앞서 모두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2부투어 상금랭킹 2위였던 신예 애런 오버홀서(미국)가 16개홀에서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나섰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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