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총서 당론 결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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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당은 29일 영빈관에서 임시의원 총회를 열고 개헌 문제에 대한 본론을 최종적으로 결판짓는다. 이 의원총회에선 개헌의 찬반논과 개헌추진의 선행문제 등이 광범하게 논의되며 그 결과에 따라 개헌안의 발의일자, 임시국회소집, 전당대회 소집여부 등이 결정된다.
공화당 소식통은『이 날 의원 총회에서 극적인 사태가 벌어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극적인 사태는 지금까지 개헌에 소극적이던 의원들이 개헌추진에 적극찬동키로 태도를 밝히는 것인지, 아니면 개헌반대 의원들의 모종의 결속된 행동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 이 소식통은 말하지 않았다. 의원총회에서는 개헌문제와 돤련, 당의 운영문제를 비롯한 신풍을 가져오기 위한 당뇨 직과 정부지도층의 개편, 부정부패의 근본적인 시정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알려졌다.
공화당은 개헌안 내용과 처리일정이 확정되면 이미 받았던 개헌안동서명을 백지화하고 의원총회가 끝나는대로 다시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당의 한 간부는 의원총회에서 집약되는 의견은 곧 박정희 총재에게 전달되어 박대통령은 그와 관련한 당내문제에 어떤 결단을 내릴지 모른다고 말했다.
의원 총회는 29일 하루에 끝나지 못할지드 모른다.
의원 총회에는 외유중인 의원 7명 (김동환 김진만 김종철 유범수 최두설 이호범 공정식)과이효상 민병권(귀향중)의원을 제외한 1백명이 참석했다.
공화당 의원 총회를 앞두고 28일 밤 청부동 김종필씨집에는 양순직·예춘호·정태성의원과 신윤창·오학진·김우경·이승부의원등 10여명의 명주류의원이 모여 의원총회 대책을 협의했다.
공화당 간부들도 이날밤, 각상위 도별의원등으로 나누어진 모임을 갖고 의원총회의 사전대책을 협의했다. 한편 김종필씨는 28일하오 청와대로 박대통령을 두 번째로 방문, 장시간 요담하고 나왔으나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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