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이미오래전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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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눈앞에다가선 개헌발의에 대비해서 신민당의 여러간부들은 개헌절차법조문을 뒤적이는가 하면 원내총무실에선 전호오총재의지시로 외유중인 의원들(8명)에게 월말까지 귀국하라는 지시전문을 보내는등 자뭇부산하다.
외지와의 회견으로 파문을 일으킨 금영삼총무는 오는31일귀국하겠다고 전해왔고, 당에서는 그의 환영행사를 따로 준비할까를 생각중인데, 이는 김총무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공항에서 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문 때문에 그 대항책으로 얘기되는 듯.
○…박대통령의「7·25선언」이있은지꼭24시간만에 김용배예비역육군대장등 2백25명의예비역장성들이 개헌지지성명을 발표해서 민간단체의 지지운동으로서는 첫「테이프」를 끊었다.
26일상오10시 세종「호텔」에 모인 대표5명 (강기천·신전쇄·이희정·박건원·백선쇄)은『특별담화발표 하룻만에 어떻게 2백25명씩이나 규합했느냐』는 질문에『우리끼리는 이미 오래전부터박대통령의 3선을 지지키로 의견을 모았었다』고 답하면서『예비역장군들이 모두 3백34명이지만.외국에 가 있는 사람과 공직에있는 사람들의 이름을 뺏기 때문에 숫자가 좀적다』고 주석.
일부에서는 예비역장성들의 모임에 잇달아 지지성명이나 지지집회가 우후죽순처럼 번진것이라보고있다.
○…개헌논의에 대한 소신을 밝힌 박대통령의7·25담화에 대해 외부부에서는 이것이 오는8월22일의「샌틀레멘터」한미정상회담에 어떤영향을 미칠것인지에 대해 구구한전망을 내리고있다.
외교「업저버」들은『개헌논의로 떠들썩한 정국을 한 방향으로 뚜렷이 정돈하기 위해 국가원수로서의 결단을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닉슨」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입장이 떳떳해졌다』는 의견이 있는가하면『그러나 미국정부가 7·25담화를 어떻게 해석할 것이며 또 이에대해 어떤반응을표시 할는지는 아직 속단할수없다』는 얘기도있다.
○…전공화당사무총장길재호의원은 최근 자신이 주장해온 3선개헌의 필요성을 물어「웃음이 활짝 필때」라는 책을냈다.
길의원은 이책에서『우리의 역사에서 민족이 중흥하고 쇠퇴하는 시기가 반복되어 온 것을 보면나라의 운명에도「찬스」가있다』고 전제하고 지금이 바로 민족중흥의과업을 달성할 수 있는 시기라고 단정했다.
당적을 떠난후에도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개헌추진의「키·멤버」로 움직이고있는 길의원은『바쁜가운데외로옴을잊고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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