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오패스란…" 용인 살인사건 엽기행각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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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군의 엽기적인 행각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심군이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심군은 평소 알고지낸 A(17)양을 성폭행 후 살해했고, 흉기로 시신을 훼손했다. 또 모텔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던 중 사진을 찍어 친구 최모(19)군에게 보낸것으로 드러났다.

심군은 범행 후 자신의 SNS에 “내겐 인간에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버렸다. 오늘 난 죄책감이란 감정도 슬픔도, 분노도 느끼지 못했다. 오늘 피냄새에 묻혀 잠들어야겠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활활 재가 되어 날아가세요. 당신에겐 어떤 감정도 없었다는 건 알아줄지 모르겠네요.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라고 썼다.

심군의 이런 엽기적인 행각에 대해 사이코패스보다 소시오패스에 가깝다는 것.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는 모두 다른 사람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한다. 다만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전혀 없는 정신질환인 반면 소시오패스는 사회의 영향을 받은 특징이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심군이 오원춘과 같은 사이코패스였다면 SNS에 글을 남기는 행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군은 소시오패스에 가깝다.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와 차이를 두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사이코패스가 심리학적 정신질환이라면 소시오패스는 사회학적인 정신장애다”라며 “소시오패스는 혼자 외톨이로 떨어져 살고 학교생활이나 직장생활도 하지 않으며 인터넷 같은 것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피의자는 반사회적 사회성 장애를 가진 소시오패스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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