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5도의 고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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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돌입각도가 작으면 수면에 던진 돌처럼 대기에 반사되어 지구밖으로 튀어나간다. 대기권돌입전에 기계선은 떼어버렸기매문에 추진력이 없을뿐아니라 사령선에 남은 산소량은 4시간분밖에 없다. 가장 안전한 각도는5도내외다. 이때 대기의저항이 「브래이크」 가 되어우주선의 속도가 감소하는데 공기와의 마찰열은 섭씨4천도.우주인이 받는 중력은 4G (지구중력의 4배)내지 최고6G까지 받는다. 우주인이견딜수있는 한도는 l0G까지이며 이미8호·10호에서 치른바있다.

<표면엔 내열수지>
우주선 표면에는 두꺼운 내열수지를 칠해 이것이 고온에서 조금씩 증발하여 방열한다. 고온에서는 수분동안 무선통신이 두절된다.
고도7천3백m에 이르면 선체머리에 씌운 「커버」를 벗긴다. 1초반후 고도7천m에서 직경5m의 제동낙하선 2개가펴져 우주선의 속도는 시속4백80km에서 2백80km로 감소한다. 이것은 고도 3천m에서 떨어져나가고 직경 2·2m의낙하산 3개가 펴진다. 이것은 직경26m의 주낙하산을 몰고나와 시속35km(초속10m) 의 속도로 착수한다. 만일 2개만 펴졌을때는 초속11m로 착수, 위험은 없다.

<수면과 27도경사>
주낙하산이 펴지면 우주선은 그밑바닥이 수평면과 27도반의 경사를 이룬다. 해면에 부딪칠때 모서리가 먼저 닿으면서 칼날처럼 물살을 가른다. 이렇게 충돌하는것이 밑바닥 전부가 수평으로부딪치는 것 보다 위격이 적기 때문이다. 이모서리에는충격을 완화하는 받침이장치돼있는데해면충돌시에일그러져버린다.
해면에착수하면 낙하산줄이 끊어지는데 이때「타이밍」이 맞지않으면 우주선의 상부가 거꾸로 물속에잠긴다. 이런자세에서는 상부의 「안테나」가 해수속에잠겨 비행사들이 회수부대와 통신연락을 할수없다.이런상태를 대비해서 우주선상부에 3개의 부대가 준비돼있다.

<사방에 전파발사>
여기에 「개스」를 넣어뜨게해서 우주선의 자세를바로잡는다. 회수부대가 빨리발견하게하기위해서 우주선은 전파를사방에발사하고 주변에물감을 뿌린다. 조명등을깜박거려야음이나안개속에서도식별할수있도록한다.이렇게해서 우주인은 역사적인 달여행을무사히 마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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