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과 환희속 세계의 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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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해럴드·윌슨」영국수상은 전국TV시청자들에게 『「아폴로」11호의 가장 위험한 부분이 무사히 성취된 것에 무한히 기쁘며 감탄했다』고 말했다.

<파리|일제히 브라보!>
수만명의 「파리」시민들과 여행자들은 이날밤 「샹젤리제」가의 「스피커」가 「아폴로」11호의 달착륙을 보도하자 가던길을 멈추고 일제히 『브라보』 『멋지다』라는 등의 환성을 올렸다.

<서독|유럽인은 무엇해>
「브란트」외상은 달착륙을 찬양하고 「유럽인」들은 낙담하지 말고 어째서 「유럽」인들은 이런 과학적업적을 이루지 못했는가를 반성하라고 촉구.

<모스크바|루나15호엔 침묵>
소련TV방송은 21일 미국 두우주인의 역사적 달착륙을 『인간의 무쌍한 꿈이 실현되었다』고 찬양하였으나 소련의 무인우주선 「루나」15호의 달착륙여부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
이제까지 미국우주선에 대해 지극히 간단한 보도만 해온 이 TV방송은 이날 예외적으로 「아폴로」11호의 성공적인 달착륙 「뉴스」를 착륙광경과 함께 30분간 전하면서 『이 미국 우주인들의 성공적인 달이륙과 귀환을 다같이 빌자』고도 말했다.
신문들도 모두「아폴로」11호의 달착륙을 아주 간단히 보도했다. 공산당기관지 「프라우다」는 『그들은 달에 착륙했다』고 손 중간크기의 「헤들라인」을 단 불과 10행의 「뉴요크」발 「타스」통신보도를 실었으며 뒷면에 실린 「워싱턴」발신기사에서 우주비행사등을 『용감』하다고 칭찬하고 달착륙선의 여러가지 준비를 일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바르샤바|미 관리들과 악수>
미대사관 현관에 모여든 수천명의「폴란드」시민들은 「휴스턴」에서 중계된 「아폴로」11호의 달착륙광경을 보고 『역사적 순간이다』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감격.
이들은 미대사관 관리들과 기쁨에 넘쳐 악수를 하는가하면 기념꽃다발을 선사하기도 했다.

<일본|교통량 25%줄어>
「도오꾜」시 교통량도 25%나 줄어들었고 상가의 종업원들이 TV중계를 보느라고 한산했으며 증권거래소 거래도 사상최하의 기록을 벌였다.

<체코|미국선착 기쁘다>
「프라하」TV방송은 인간의 첫달착륙을 생방송했으며 사람들은 TV수상기 앞으로 모여 이날의 「프라하」시거리는 한산했다. 한 여자회사원은 『달에먼저 착륙한것이 소련이 아니고 미국인것이 기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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