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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착륙 전 섬광 일었다" 기장 진술…빛의 정체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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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착륙사고 여객기 조종간을 잡고 있던 이강국 기장은 “착륙하기 전 섬광이 일었고 앞이 보이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 이 기장이 정부 조사단에 낸 진술서를 10일 JTBC가 단독 입수했다.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이 이틀째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의 조사를 받았다.

[(기장님 안녕하세요?) 나가 주세요.]

미국 측 조사에 앞서 조종간을 직접 잡았던 이강국 기장은 우리 정부 조사단에도 진술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이 기장은 사고 직전 섬광이 번쩍여 비행에 지장이 생겼다는 증언을 했다.

“150m 상공에서 고도가 낮아져 이를 높이려 했는데 어디에선가 섬광이 일어났으며 잠깐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섬광 때문에 위급 상황에서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것. 그렇다면 이 기장이 봤다는 섬광의 실체는 무엇일까.

항공업계 관계자는 섬광 현상이 자주 일어나진 않지만 착륙이 임박했을 때 지상에서 레이저 포인트 등으로 시야를 방해하거나 건물 등에서 빛이 반사될 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 기장의 말대로 실제 섬광이 있었다면 조종사 과실이나 기체 결함이 아닌 제3의 원인이 새롭게 나타난 것이다. 이 기장은 섬광이 번쩍인 직후, 여객기 속도가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기수를 재상승시키려 했지만 조종 불능 상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치열한 가운데 이 기장이 진술한 섬광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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