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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망자 앞자리 한인 기적 생존 "충격에 기억 잃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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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착륙 사고로 목숨을 잃은 중국인 여고생 두명 바로 앞 자리에는 한인 동포 일가족 5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 사고 당시 기억을 잃을 정도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고 10일 JTBC가 단독 보도했다.

한국 방문을 마치고 부인 및 세 자녀와 아시아나 214편 여객기에 몸을 실은 장준용씨. 착륙을 앞둔 여객기 내부는 깜빡 잠이 들 정도로 평온했다. 장씨는 기체가 충돌하던 순간 쿵하는 소리에 놀라 깨어났다.

[장준용/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부상자 : 자고 있었는데 눈을 뜨니 '쾅'하는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 다음은 기억못해요. 필드에 누워 있고 응급 의료진이 온 후부터 기억이 나요.]

장씨는 사고 직후 부인과 함께 가까스로 기내를 빠져나왔지만 충격 때문에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장준용/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부상자 : 아이들한테 물어보니 제가 비행기에서 걸어나왔대요. 그런데 기억이 없어요.]

장씨는 부인, 세자녀와 함께 비행기 뒤쪽인 40열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장씨의 좌석은 이번 사고로 사망한 중국 여고생 2명 중 예멍위안의 바로 앞자리.

[장준용/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부상자 : 아이들 뒤에 중국사람 네 명이 탔었거든요. 제 생각에는 그 네 명 중에 두 명이 죽은 것 같아요.]

사고로 두개골, 척추, 가슴뼈 등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가족들이 모두 무사한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중상자 중 한 명이었던 장씨는 사고후 병원에 있는 동안 아시아나 측으로 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속한 사고 수습을 약속한 아시아나가 사고 피해자들을 어떻게 관리할 지 의문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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