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대폭 확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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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포공항 활주로가 국제수준으로 확장된다. 15일 교통부는 지난11일 국회통과로 확보한 추경예산 3억원을 들여 「보잉747」등 대형비행기(점보·제트)가 김포공항에 이·착륙할 수 있도록 현 활주로를 국제규격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 착공할 활주로 확장공사는 현활주로의 길이 2천4백68m를 3천2백m, 너비는 현45m를 60m로 각각 늘린다.
이 공사로 동쪽 활주로 끝에서 동남쪽 2km지점에 있는 해발 90m의 야산이 항공기의 진입「코스」를 트기위해 45m 선으로 깎이고 북서쪽 활주로 부근 16만평의 논이 메워진다는 것인데 이 공사로 김포공항의 총면적은 78만평에서 94만평으로 늘게된다.
교통부는 또한 보조활주로 1개를 새로 만들어 민약한 유도로를 보완하고 계류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날로 늘고있는 여객 및 화물수송에 대비 ①항공기의 대형화 ②「스피드」화 ③취항횟수증가등이 불가피하여 마련됐다.
지금 김포공항을 취항하고 있는 항공회사는 KAL NWA JAL CAL THAI CPA등 6개사이며 우리나라와 이미 항공협정을 맺은 월남 필리핀, 화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5개회사까지 취항하게되면 모두 11개「에얼라인」으로 늘게되어 현시설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NWA·JAL등은 벌써부터 김포공항 활주로가 확장된다는 전제아래 내년 5월께「보잉747」「점보·제트」기를 취항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통부 집계에 의하면 김포공항은 지난 61년도 출입여객이 3만1천명이던 것이 68년엔 7배인 21만7천명으로 늘어났고 화물은 99만9천kg에서 13배증가한 1천3백3만1천kg을 수송, 해가 거듭할수록 여객과 화물수송이 급증하고 있다. 교통부는 이번 활주로 확장계획과 별도로 AID자금 20만「달러」를 투입할「김포국제공항 근대화계획안」을 마련, 그 타당성을 조사중이다. 교통부는 AID자금운영계획에 의해 선정된 8개의 미국회사에 ⓛ김포공항의 현 입지조건 ②항공교통의 경제성 분석 ③확장뒤의 보수 및 유지문제등을 조사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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