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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안좋은 날 운동하면 심장질환 악영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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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운동으로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염된 대기 속에서 운동하는 것이 반드시 건강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안개 낀 흐린 날 옥외 운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이전에도 많은 연구자들은 공해와 심장 마비 증가 또는 사망 간의 상관관계를 보고해 왔다.

미 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써큐레이션(Circulation)'의 월요 초점에 실린 이 연구는 운동 중 심장 수축을 연구한 첫 성과로 대기 오염이 심각할 때 심장 근육에 도달하는 산소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대기 오염과 관련해 건강을 지키기 위한 행동 요령

  • 오존 스모그나 기타 다른 대기 오염 수준이 높은 날에는 활발한 실외 활동을 피하라. 대체로 오후가 하루 중 가장 오염 수준이 높은 때다.

  • 대기 오염의 주범은 자동차다. 교통이 복잡한 거리나 교통 혼잡 시간대를 피하라.

  • 교사, 코치, 레크레이션 지도자들은 공기 오염 수준에 관해 확실히 인지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대체 실내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 대기 오염 정도를 잘 알아야 한다. 대기 오염의 정도는 지역 날씨 예보와 신문에 자주 실린다.

  • 날짜에 유의하라. 오존 스모그는 스모그 시즌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 가장 심하다. 특히 무더운 날에는 더욱 유의해야 한다.

    자료: 미국 폐학회
  • 유하 펙카넨 박사는 심장 질환을 앓는 사람의 경우 공해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보다 공해가 높은 환경에서 운동할 때 심장 근육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3배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펙카넨 박사는 핀란드 쿠오피오에 소재한 환경 역학 기구인 국립 공중 보건 재단의 선임 연구원이다.

    이번 연구에 함께 참여한 보스턴 소재 베스 이스라엘 디커니스 메디컬 센터와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연구자들은 첨부 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그들은 "이번 연구는 오염된 공기와 연관된 심장 질환에 있어 심근허혈(심장 근육에 산소 공급이 줄어드는 질환)이 문제를 일으키는 중요한 잠재적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1998년에서 1999년 동안 핀란드 헬싱키에 거주하는 자원자 2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공기 중에 아주 미세한 조각들이 증가됨에 따라 심장에 산소 공급이 감소하는 위험성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 오염은 주로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배출물들과 관련이 있다.

    실험에 사용된 극미세 조각들은 지름이 채 0.1 마이크로미터에도 미치치 못하는 것이었다. 이 극미세 조각들은 배기장치에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같은 유형의 것이다.

    베스 이스라엘 메디컬 센터에서 심혈관 역학 부문의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머레이 A. 미틀만 박사는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대기 오염이 심한 날에는 옥외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한다.

    WASHINGTON (CNN) / 박치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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