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생 2천명 학기말 시험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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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일상오 3선 개헌반대 제3시국대회를연 연세대 학생2천여명은 1일 낮12시반 교문을 나와 『3선개헌 저지하라. 언론자유보장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20명씩「스크럼」을 짜고 교문앞 50m지점까지「데모」하다 대기중이던 경찰과 대치했다.
학생들은 경찹간부와 세차례에 걸쳐『서대문 굴레방 다리까지만 갔다오겠다』고 담만을 벌이다 결렬되자 학생5백여명은 옆길로 빠져 이대입구쪽으로 나갔다가 다시 경찰에 밀려 교문앞에 되돌아왔다.
낮12시40분부터 학생들은 다시 3·1절노래와 광복절노래를 부르며 경찰저지선을 뚫으려 했으나 경찰이 춰루탄 5발을 쏘자 교문쪽으로 후퇴했다.
다시 학생들은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며 교문앞 5백m까지 나왔다.
이투석전으로 연세대 행정과 4학년 김정웅군과 서대문경찰서 최윤성경위가 머리에 각각 둘을맞고 중상을 입었다.
하오1시30분「데모」현장 상공에는 경찰「헵리콥터」가 학생들에게『해산하라』고 방송을하며 맴돌았다.
학생들은 모의최루탄 껍질, 경찰봉동을 불태웠다.
한편 연세대당국은 30일 하오4시30분 긴급교무위원회를 열고 30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1학기말 시험을 오는 7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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