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재건의 꿈」…된서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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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동경에서 열린동부「아시아」실업단 농구대회에서 한국남자 최강 산은이 2승2패로3위, 역시 여자의 최강 조흥은이 2승1패로 2위에 그친 사실은「팬」들에게 실망과 충격을남겨 농구재건의 꿈에 된서리를 끼앉은 꼴이됐다.
○…특히「아시아」여자 농구계에서 역전연승을 장식해온 세계 2위의 한국 농구가 지난번 동남아 여자대회를 계기로 의외의 패전을 겪은후 이번 대회는 그 설욕을 위한 첫번째 외국원정인데 국내 여자부 최강인 조흥은이 숙적 일방에 또다시 물러서자「팬」들의 기대는 산산조각, 더구나 평야에서 산기로 공장을 옮기느라고 연습을 별로 못했다는 일방을 꺾지못했다는데는 눌라움마저 표시하기도-.
여기에 남자부의 명실상부한 최강인 산은도 일본강광, 일본광업에 이어 3위에 처졌으니 「팬」들의 실망은 상상하고도 남겠다.
○…농구협회는 활발한 외국원정으로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종별대회우승「팀」인 산은과 조흥은을 내보낸것인데 당사자들이 기술보다는 당장의 외국윈정에 만족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온게 아닌지. 외국 원정의 경우 굳센 정신력으로 뭉쳐진 선수들의「팀·웍」과 기술이 새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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