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으로숨진 동물가족「공양지비」세우고 위령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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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류의 생명을의해 바쳐진 이들의 희생은 숭고한것. 부디 극락세계에 가서사소서.』
28일 상오11시30분 서울불광동에있는 국립보건연구원뒤 독바위골 잔디밭에는 밀겨, 당근, 말, 우유등을 차려놓은 젯상이 놓여지고「원생극락 견미타」의 독경소리가 퍼졌다. 질병퇴치를위해 실험용으로 숨져간 동물가족의 넋을 위로하는 동물 위령제. 이 위령제엔11종 7천34마리의 보건원동물가족들도 참석했다.
「동물공양지비」앞에서 제주인 보건연구원 동물과장 조경종씨가 분향을하고 미륵암 주지 이규원(50)스님이 경을 읽었다.
이위령제는 숨진 2만8천2백88마리의 쥐, 98마리의 소, 6마리의 말, 45마리의 개, 1천6백2마리의 토끼, 이밖에도 멀리「시리아」에서 고향을 등지고 온 51마리의 순종쥐등 지난1년동안보건원에서 숨진3만2천8백13마리를위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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