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빅딜' 임박

중앙일보

입력

LA 클리퍼스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간의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될 전망이다.

트레이드의 내용은 캐발리어스의 포인트 가드 안드레 밀러(26세, 188cm)와 슈팅 가드 브라이언트 스티스(31세, 196cm)가 클리퍼스 유니폼을, 클리퍼스의 포워드 대리우스 마일스(20세, 206cm)와 해롤드 재이머슨(25세, 206cm)이 캐발리어스 유니폼을 입게 되는 것.

특히, 캐발리어스의 플로어 리더인 밀러와 클리퍼스의 '고졸 출신' 기대주인 마일스가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는 점에서 23일(이하 한국시간) 있었던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빈 베이커가 보스턴 셀틱스로 트레이드 된 것 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양 팀간에 트레이드 합의는 이미 끝난 상태이며 공식적인 발표는 31일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

오프시즌 동안 클리퍼스는 자유계약으로 풀렸던 포인트가드 제프 멕기니스와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그동안 배런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호니츠)를 비롯한 리그의 다른 포인트가드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캐발리어스와도 이미 신인 드래프트가 있었던 지난달 27일 자신들의 지명권을 보내고 밀러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캐발리어스가 클리퍼스 측에서 제시한 라마 오덤 대신 대리우스 마일스를 요구해 트레이드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 성사를 말하고 있는 현지 보도와는 달리 정작 클리퍼스와 캐발리어스 팀 관계자는 아직 아무런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클라퍼스의 부단장인 조 세프티는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 우리는 아직도 많은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는 지난 시즌 경기 당 평균 10.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는데 02~03시즌이 끝난 후 캐발리어스와의 계약이 끝나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따라서 팀의 '리빌딩' 과정과 셀러리캡 때문에 밀러에게 최대의 재계약 액수를 제시할 여유가 캐발리어스에게는 없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쥬안 와그너를 지명하며 밀러가 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예상은 지배적이었다.

마일스는 고졸 출신으로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역대 고졸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지명순위를 기록하며 클리퍼스에 입단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02~03시즌 프로 3년 차가 되는 유망주.

지난 시즌 경기 당 평균 9.5득점, 5.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퀸튼 리차드슨, 코리 마게티, 엘튼 브랜드와 함께 '최악의 팀'이었던 클리퍼스를 인기 있는 팀으로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정도로 화려한 플레이를 자랑한다.

마일스의 에이전트인 제프리 웰처는 "아직 트레이드는 끝난 것이 아니다"며 "마일스는 이번 트레이드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클리퍼스 구단에 매우 실망할 것"이라 말했는데 마일스의 캐발리어스 행이 확정 되도 또 다른 트레이드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밀러의 클리퍼스 행이 확정되면 그는 자신의 고향이기도한 LA에서 뛰게 된다.

한편, 캐발리어스는 팀의 또 다른 포인트 가드인 노장 빔보 콜스(33세, 188cm) 역시 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 시즌 내내 무릎 부상으로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제이머슨은 지난 시즌 자유계약으로 클리퍼스에 입단, 25경기에 나와 평균 1.9득점, 1.6리바운드의 성적을 올렸고 스티스 역시 지난 시즌 자유계약으로 캐발리어스에 입단, 50경기에 나와 평균 4.2득점을 기록했다.

류한준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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