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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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미국 서부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사정거리 1만km 이상, 탄두 중량 수백kg에 달하는 3단계 대포동 2호 미사일의 엔진 점화 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미국 소식통들이 12일 밝혔다.

소식통들은 지난달 초 북한 북동부 해안의 한 미사일 시험발사장에서 사람들과 차량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엔진 실험은 실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국장은 북한이 미국 서부 해안을 공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테닛 국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이 미국 서부 해안을 공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또 테닛 국장은 "북한은 현재 1~2기의 플루토늄 핵폭탄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인 이광혁은 13일 평양에서 AFP통신과 한 회견에서 "만일 자위 차원의 대응 조치가 필요한 경우 전세계의 모든 미군과 부대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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