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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약 아세요?] 남성 호르몬 50% 증가 효과 … 주사보다 투약 조절 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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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감소해 갱년기를 겪는다. 남성호르몬은 20대 전후로 정점을 찍는다. 이후 30대부터 매년 0.8%씩 줄어든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갱년기 증상은 40대 후반부터 나타난다.

2010년 대한남성과학회에서 전국 40세 이상 남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이 갱년기를 호소했다. 연령대로는 40대 24.1%, 50대 28.7%, 60대 28.1%, 70대 이상 44.4%로 나이가 들수록 증가했다. 남성은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는 여성과 달리 천천히 진행된다. 이런 이유로 남성 상당수는 자신이 갱년기라고 인식하지 못한다.

남성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따라 노년기 건강이 달라진다.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근육량·근력이 떨어져 단단했던 몸이 물렁물렁해진다.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바뀐다. 복부 비만도 심해져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볼록 튀어나온다.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을 호소한다. 이유 없이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쉽게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성기능이 떨어졌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를 방치하면 비만·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대사증후군을 앓는 남성은 이미 남성 갱년기일 수 있다. 실제 비만한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훨씬 낮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럴 땐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한국MSD에서 판매하는 먹는 남성호르몬 보충제 ‘안드리올’이 대표적이다.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정상화한다.

남성 갱년기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하루 2회씩(아침·저녁) 안드리올을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치료 전 8.7nmol/L에서 치료 후13.2nmol/L로 51% 증가했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주사제와 달리 효과 지속시간이 짧아 자신의 상태에 따라 손쉽게 복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호르몬은 균형이 중요하다. 남성호르몬 농도가 높다고 남성스러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혈액이 끈적끈적해져 뇌경색 위험이 커진다.

이 약은 식사를 하면서 함께 복용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지방과 함께 섭취해야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개인에 따라 한 번만 먹는다면 아침에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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