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호텔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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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에도 이제 관광 「붐」 이 일어나 1년동안에 1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들게 되었다.
61년도의 1만2천명에 비한다면 정말 놀랄만한 증가라하지 않을 수 없다. 이같이 외래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호텔」 시설도 자연 이 추세에 맞추게되려는 노력이 있었고 많이 개선되기도했다.
62년도에는만도「호텔」·조선「호텔」·「워커·힐」등 전국의 「호텔」이 객실이 9백7개였지만 지금은 2천6백개. 여기에다 현재 건설중인 조선「호텔」·대연각「호텔」등이 완성되는 71년도에는 6천2백여개의 객실이 특히 외국인을 위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절실히 필요한 그러나 「호텔」시설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절실한 문제로 나타난 것이 숙련된 관광요원 확보 문제다. 유능한 조리사를 양성하기엔 5년∼6년의 기간이 필요하고 일반접객 「서비스·맨」이나 관광안내원도 제대로 구실을 하려면 3년∼4년의 훈련과정을 거쳐야하는데 근래우리나라의 관광업계의 팽창추세는 이러한 인적자원의 수급에 큰 지장을 받고있는 실정이다.
흔히들 「호텔」중 사원수를 계산할때 객실1개에 1·5명선으로 잡고있는데 71년도에 6천2백개의 객실로 늘어날때에는 적어도 9천3백여명의 종업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호텔」종사자는 3천9백명.그러니까 앞으로 2,3년후에 5천4백명이 더 「호텔」에 위업하게되어 이들의 양성문제가 큰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호텔」 요원은 그들 나름의 한개 직업인이다.
그러나 거기에 앞서 우리나라의 생활관습에 밝은 교양인이어야 한다.외래관광객에게 가장먼저 올바르게 우리나라를 인식시키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때문이다. 현재 몇개 국내대학등에서 관광종사요원을 교육하고 있지만 양과 질면에서 절대수는 그래도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빠른 시일안에 우수한 「호텔」요원을 양성할 전담기관의 훈련이 불가피하게 되고있다.
관광공사가 지금까지의 공사내 연수원을「호텔」이 학교로 개편,전국의「호텔」 요원을 교육시키려는 뜻은 때늦은 감이 없지않지만 지금이라도 서두르면 늦지않다고 자위하며 진행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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