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청사 활용으로 시너지 효과 내는 곳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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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전북 이리시와 익산군을 합친 익산시는 통합 3년여 만인 98년 10월 청사를 단일화했다.

당초 함열읍 내 옛 군청에 출장소를 둬 1백30여명이 근무케 했으나 행정조직 낭비에 대한 비난이 많은 데다 외한위기마저 닥치자 출장소를 없애버렸다.대신 시청과 18㎞ 이상 떨어진 함열읍과 주변 7개 면 주민들을 위해 18명이 근무하는 민원과를 설치해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엄덕용 민원과장은 “함열읍 주민들의 대승적 협조로 출장소 폐지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전남 순천시도 승주읍 옛 승주군청 자리에 제일대 2캠퍼스를 유치하고 이곳에 있던 4개 과를 장천동 시청사에 수용하는 식으로 청사 통합을 이뤘다.순천시 청사관리계 오행석씨는 “1,2청사로 나뉘고 거리까지 멀어 불편이 많았는데,합치니 민원인과 직원 모두 좋아한다”고 밝혔다.

충무시·통영군이 합친 경남 통영시의 경우는 옛 시청 건물을 청사로 쓰고,옛 군청은 페스티벌 하우스로 고쳐 윤이상 음악회를 여는 등 공연장으로 쓰고 있다.이밖에 통합으로 남은 청사에 경찰서(충남 서산시)나 테크노파크(아산시),시민·사회단체(공주시) 등을 입주시킨 경우도 있다.

한편 경남 내 8개 통합시 중 유일하게 청사가 둘인 사천시는 옛 삼천포시와 사천군 중간에 통합 청사를 짓기로 결정하하고 행정타운 조성을 준비 중이다.

장대석·김상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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