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75%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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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상장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배당금 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 중 최근 배당 관련 공시를 한 76개사의 배당금(2002년분)총액은 2조9천7백66억원으로 전년(1조6천9백55억원)보다 75.6%가량 증가했다.

주당 배당금도 7백39원으로 전년(4백21원) 대비 75.4%늘었다. 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20.9%에서 23.3%로 높아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업 이익이 증가한 데다, 주주들이 배당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상장사들이 배당액을 늘렸다"고 말했다.

액면배당률(주당배당금/액면가)은 23.3%로 전년보다 9.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와 비교해 실질적인 배당수익률을 가늠할 수 있는 시가배당률(주당배당금/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사야 하는 마지막 기준일 주가)은 4.86%로 전년의 두배 수준으로 올랐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가배당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신공영(15.1%)이었고, 세림제지(11.8%).삼익LMS(10.8%)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9.2%).종이목재(8.1%).전기가스(6.4%) 등의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한편 전년도에 배당을 안했다가 새로 배당을 하겠다고 공시한 회사는 태창기업.금강공업.팬택 등 24개였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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