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지키려 달려드는 개 무참히…충격 영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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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동영상 캡쳐]

미국에서 경찰이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주인을 지키려고 달려든 개를 무참히 사살했다. 이에 대해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있다고 3일 JTBC가 보도했다.

애견과 함께 산책 중이던 흑인 청년 레온 로스비. 마침 권총 강도 현장을 지나치다가 출동한 경찰들을 보고 신기한 듯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찍지 말라는 제지에도 아랑곳없이 그가 촬영을 계속하자 경찰 두 명이 체포하기 위해 다가왔다.

순순히 체포에 응하는 로스비. 하지만 그 순간 자기 주인이 공격당하는 줄 알고 개가 큰 소리로 짖으며 창문 밖으로 뛰쳐나왔다. 목줄을 잡으려던 경찰은 개가 덤벼들자 즉각 총 네 발을 쏘아 사살했다.

애견의 죽음에 로스비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레온 로스비/개 주인 : 내겐 단지 개가 아니라 그 이상이었어요. 늘 내 얼굴과 귀를 핥으며 응석을 부렸다고요.]

경찰의 발포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자 하루 만에 10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을 찍었다고 개 주인에게 수갑을 채운 것이나 주인을 지키려 한 개에게 총을 네 발이나 쏜 경찰의 대응이 과연 정당했느냐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노숙자인 주인을 지키려던 개를 경찰이 사살한 사례가 있어 과잉 대응이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는 개와 같은 동물에 대해서도 경찰이 엄격한 총기사용 규정을 만들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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