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기대주"…정상헌·방성윤, 두 농구천재의 비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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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정상헌, (오른쪽) 방성윤 [사진 일간스포츠]

전 프로농구 선수 정상헌(31)이 자신의 처형을 살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1982년생 ‘농구 천재’이 비극이 눈길을 끈다.

고교시절 정상헌(경복고 출신)과 방성윤(휘문고 출신)은 동갑내기 농구천재로 손꼽히는 에이스였다. 두 선수는 2000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U-18 아시아청소년대회에 출전해 중국을 격파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농구전문가들은 두 선수에 대해 “허재를 뛰어 넘을 기대주”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두 선수는 기대와 달리 대학과 프로무대 적응에 실패하며 코트를 떠났다.

고려대에 입학한 정상헌은 잦은 팀 이탈과 돌출 행동으로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정상헌은 200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됐지만 팀 이탈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다. 선수 생활을 사실상 접을 것으로 보였던 정상헌은 2006년 6월 모비스로 트레이드되며 기회를 얻었지만, 2007년 상무 입단 후 다시 임의탈퇴 처분을 받았다.

U-18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MVP를 차지했던 방성윤은 연세대를 입학했고, 2004년 미국 프로농구 하부 리그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후 한국 무대에 복귀했지만 부상에 시달리다 2011년 은퇴했다.

3일 정상헌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32)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사체를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정씨의 자백을 토대로 시신 수색에 나섰고 사건 발생장소에서 9㎞ 가량 떨어진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서 최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방성윤은 지난달 27일 지인의 동업자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방씨는 지난해 9월 지인의 동업자 김모씨로부터 상습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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