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교딸 대왕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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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감아와의 공학거부로 한달가까이나 휴교상태에 있는 서울대왕국민학교에 홍종철문교부장관의 딸이 전학을 희망했다.
경희국민학교 6학년에다니는 홍장관의 막내딸 미영양(12) 은 14일상오10시 미감아와 함께 공부하겠다면서 어머니 기정자여사(42)의 손을잡고 대왕국민학교에 나갔다.
홍양은『학생들이 모두등교할때까지 혼자라도 매일나가겠다』면서 텅빈 6학년교실을 찾아들어갔다.
기여사는『오늘안으로 전학수속을 끝내겠다 학구위반이라면 학교가까운 곳으로이사를 하든지 하숙을시키더라도 딸을 계속해서 등교시키겠다』(홍양의 주소는 성북구안암동5가)고말했다.
기여사는 이날 대왕국민학교 기성회장 김용태씨(48)와 만나『학생들이 등교하도록 해달라』고 약30분동안 설득했으나 김씨도『분리교육을 시키지않는한 학생들을 내보낼수없다』고버티었다.
학부모들은 앞서 문교부장관자녀중 한아이라도 전학해오면 등교시키겠다고주장한바있다.

<등교방해 이틀째>
14일상오 대왕국민학교에는 학생25명이 책가방도없이 등교했다가 뒤쫓아나온 학부형들에게 끌려 모두집으로 돌아갔다.
이날아침8시부터 대왕국민학교 교사12명은 마을로 모두나가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도록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부탁을 하고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는「지프」를보내 등교하겠다는 학생들을 학교까지 태워다 주기도 했다.

<미감아 5명을 맡아 기르기로|정보사부장관등>
14일 대왕국민학교의 미감아5명을 정희섭보사부장관 홍종관 국립의료원장 김탁일보건국장 차윤근의정국장등 4명의 의사출신공무원집에서 맡아 기르기로 했다.
이들 공무원들은 미감아들을 계속 대왕국민학교에 다니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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