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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이슈 마무리 … 외국인이 덜 사들인 신세계 등 주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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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뱅가드펀드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덜 산 종목에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KB투자증권은 2일 낸 보고서에서 “뱅가드펀드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벤치마크 변경이 완료됐다고 공시했다”며 “뱅가드 매물에 의한 부정적 효과가 사라진 셈”이라고 밝혔다.

 뱅가드펀드는 지난해 10월 한국이 신흥투자국으로 분류된 MSCI 지수에서 선진국으로 분류된 FTSE 지수로 벤치마크를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이머징펀드에 속하던 한국물 약 9조4000억원을 올해 1월 초부터 일주일에 약 4%씩 꾸준히 팔아왔다.

 보고서는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시작된 1월 9일 이후 뱅가드 물량을 제외한 외국인들의 한국물 매수·매도세를 점검했다. 특히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손길이 상대적으로 안 닿은 종목군 가운데 최근 3년간 외국인들의 매수가 적고 연초 이후에도 외국인이 많이 사지 않은 종목을 선정했다.

 KB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신세계·현대하이스코·동국제강·이마트·CJ제일제당·삼성엔지니어링·엔씨소프트 등을 투자할 만한 추천주로 꼽았다. KB투자증권 박세원 연구원은 “이 종목들은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 당연히 유리할 것이고 매도세가 계속돼도 다른 종목에 비해 타격이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이 국내 주식 시장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분명해질 때 신흥시장 타격이 크다는 점에서 벤치마크 변경이 방어막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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