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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중수익 추구 ‘안심 금융상품’

중앙일보

입력

이달 말 가족과 함께하는 8박10일의 해외여행 스케줄을 짜고 있는 30대 주부 이새롬씨는 문득 걱정거리가 생겼다. 그는 오래전부터 주식과 펀드를 이용해 재테크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휴가를 떠나버리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증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 중에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겠지만 실시간으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증시상황을 파악하는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잠깐의 휴가를 즐기자고 해오던 투자를 멈출 수도 없는 일이다. 이씨는 휴가 중에도 재테크를 계속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씨처럼 여름휴가를 앞두고 어떤 재테크전략을 써야 할지 궁금해하는 투자자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방침에 따라 전세계적인 금융완화 기조가 막을 내리고 긴축의 시대로 접어드는 과도기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장세가 오락가락해 투자자들이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자칫 잘못했다간 공들여 쌓은 탑이 와르르 무너지기 십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과 같은 불안한 장세에선 투자 위험을 최대한 낮추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한다. 관련 상품으론 인컴펀드와 배당주 펀드를 꼽을 수 있다. 휴가를 떠나기 전 이들 펀드를 구매해 묻어두고 맘편히 휴가를 가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장세등락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적립식 펀드도 생각해볼 만하다. 이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눈여겨봐야 할 금융상품을 소개한다.

▶ 인컴펀드=경기 영향을 덜 받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과 이자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이다. 고배당주나 우선주, 하이일드 이머징채권, 리츠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대상과 지역이 다른 인컴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블랙록 멀티에셋 인컴펀드’는 대출채권인 뱅크론과 에너지사업 관련 수익증권 등에 투자한다. ‘한국투자 글로벌 멀티인컴 펀드’는 채권·리츠·외환·배당주·우선주 등 다양한 자산군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프랭클린 템플턴 미국인컴 펀드’는 미국 채권과 고배당주에 투자한다.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지면서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배당주 펀드=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의 설정액이 올 들어서만 2524억원 늘어났다. 전례 없는 큰폭의 증가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 4.09%를 기록하는 동안 배당주 펀드는 5.42%의 수익을 냈다. 배당주는 채권 같은 주식이라 불린다. ‘시장금리+알파’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배당주상품으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주식)’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저평가된 우량 종목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28%나 돼 코스피 수익률을 훨씬 넘어섰다.

▶적립식 펀드=여행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는 펀드를 통해 여행자금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 기간이 1년 이상이고 매월 적립 가능한 목적자금은 적립식 펀드로 장만하는 게 좋다. 적립식 펀드는 주가 상승 때 적은 수량을 매수하고 주가 하락 국면에선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하기 때문에 장세의 출렁거림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한국투자밸류10년투자연금증권(주식)’과 ‘한국내비게이터증권(주식)’이 있다.

▶CMA체크카드=휴가철 필수품이다. 숙박시설·항공권·주유·놀이공원 혜택뿐 아니라 휴가를 떠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한 쇼핑·영화· 외식 등의 풍성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CMA체크카드를 사용할 경우 소득공제와 이체수수료 무료 혜택까지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한국투자증권 문성필 상품마케팅본부장은 “휴가를 떠나기 전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들러 보유 포트폴리오를 확인, 재점검하는 시간을 꼭 갖도록 하고 거래 상품이 원하는 매매 가격조건이 되면 연락을 달라고 당부해 놓는 게 필요하다. 또 휴가지에서 투자정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스마트폰 앱 기능이나 온라인 서비스 기능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r 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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