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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V극 「사람의 아들」말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부활절 특별 「프로」의 하나로 영국 BBC방송이 마련했다가 종교계의 반대로 연기되었던「데니스·포터」의 「텔리비젼」 극 『사람의 아들』이 지난 16일부터 다시 방송되었다.이작품은 성경에 그려진 「예수」 의 행동과 모습에서 모든 신비의 요소를 뽑아버리고, 극도로 불안했던 그당시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 수백명의 사형수 중 한사람에 불과한「목수」로「예수」를 그리고 있다는 점이 물의의 이유였다. 「예수」역을 맡은「콜린·블레이클리」는 아무런 선임관없이 성경에 묘사된대로 실연하면서 그 행동의 듯과 동기를 되돌려 연역했다고 말하고 있다. 「예수」가 황야에서 고생하는 장면에 관해 그는 『「예수」가 광인이었든 아니었든간에 그는 자신이 신의 아들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는 거듭해서 나 일까? 정말 아닐까?」하고 자문했던 것이다』 라는 가설을 정해놓고 「신의 아들이냐 인간의 아들이냐」「삶의 강렬한 유혹을 물리치고 죽음을 택할 것이냐 아니냐」 등의 묵직한 질문앞에서 고민하는 한 인간을 충실히 그린 것이다. 이와같은 새로운 성경의 해석때문에 이 영화는 앞으로 많은 논쟁올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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