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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8·부상 23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3일저넉 늦게부터 쏟아진 비는 25일 아침까지 계속내려 이날 상오 현재 속초의 1백63·2㎜를 최고로 서울과 중부지방에 1백㎜ 이상이 내렸다. 이 비로 25일 상오 현재 전국에서 8명이 죽고 2명이 실종됐으며 23명이 부상하는 등 33명의 사상자를 냈고 건물전파 3동·반파16동·침수 50여동, 농경지 유실 5천3백30평, 도로파손 1백3개소, 제방유실 1백m, 교량파손3개소, 축대붕괴 11개소등 모두 1천9백16만원의 피해를 가져왔다.
한강은 상류의 춘천·청평·의암「댐」에서 수문을 개방하자 수위가 급증, 상오 현재 경계수위 8m50㎝에 육박하는 7m17㎝까지 붙었으나 상오 11시에는 6m30㎝로 줄었다.

<26일껜 갠다>
26일 하오 3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호우주의보를 발표한 중앙관상대는 이번 비를 가져온기압골의 이동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25일도 전국적으로 흐리고 한두차례 비가 올것이나 26일에는 비가 그치고 때때로 햇빛이 나겠다고 예보했다.
◇강우량 (25일 상오 현재㎜) ▲서울=139·1 ▲인천=89·7 ▲수원=155·8 ▲청주=86· 5 ▲추풍령=73·3 ▲대전=75·4 ▲춘천=143·0 ▲강릉=117·9 ▲속초=163·2 ▲전주=71· 1 ▲광주=79·6 ▲여수=84·7 ▲포항=53·8 ▲울산=67·1 ▲부산=84·5
【속초】23일밤 속초 동남방 40마일 해상에 멸치잡이 나갔던 속초항 소속 순양호(5·9t,마력)가 24일 상오10시쯤 양양군 현내면 동산리앞 해상에서 파고 3∼4m의 풍랑으로 암초에 부딪쳐 파손, 선장등 5명이 익사했다.
익사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선장 김주현(49·속초시 중앙동) ▲기관장 김진환(63·영낭동) ▲어부 김봉왕 (49·중앙동) ▲김일만(45·동명동) ▲방하석(31·금호동)
【강릉】25일 상오0시 귀항 예정으로 24일 상오6시 묵호항을 출항, 멸치잡이 나간 어림호 (15t)등 5척의 어선이 40명의 어부를 태운 채 25일 상오10시 현재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실종으로 보고 경비정을 동원,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으나 심한 파고 (2∼3m)로 제대로 수색을 못하고 있다.
한편 24일 실종되었던 주문진항 소속 태영호등 어선6 척은 경찰 경비정에 의해 이날 하오6시30분쯤 무사히 돌아왔다.
【춘천】23일 상오8시부터 24일 상오8시 사이에 평창군 진부면 1278고지 「헬」기 착륙장 건설작업에 동원된 진부면 동산1리 장남길군(19) 과 김명환군 (18) 이 심한 폭풍우에 조난해서 죽고 신두섭씨 (56) 가 실종됐다.
23일 평창경찰서 진부지서 김수경 순경이 인솔한 1백6명의 작업반은「헬」기 착륙장 구축을 마치고 하산하다 심한 비와 폭풍을 만나 뿔뿔이 하산했는몌, 낙오된 3명을 수색한 결과장·김군은 시체로 발견됐으나 신씨는 찾지 못했다.
이 지대는 아직도 눈이10m나 쌓여있고 이번 비로 하천이 범람, 수색작업을 제대로 할수 없다는 것이다.

<2명죽고 6명부상>
【부산】25일 새벽2시쯤 서구 서대신동2가522 조창규씨집 앞 높이 7m 길이95m의 축대가 무너져 그밑에 있는 이병화씨(33) 집을 내리덮쳐 잠자던 일가족 5명을 장남 한규군 (7)과 장녀 해경양 (1) 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4일밤 11시쯤 부산 진구 전포2동14 이철수씨 (42)집 뒤 높이 3m 길이15m의 축대가 무너져 이씨 집이 반파, 이씨 가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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