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비상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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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베이루트(레바논)23일=AP급전동화】「레바논」학생들과 「팔레스타인」미 난민 수천명이 23일 「베이루트」와 「시돈」및 「바카」등지에서 대대적인 반정부 「데모」를벌여 장갑차를 앞세운 군대및 경찰과 유혈충돌, 여러시간 동안 시가전을 벌인후 「레바논」전국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으며 10명이 죽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이날 「레바논」 남부항구도시 「시든」에서 제일 먼저 8천여명의 「팔레스타인」피난민들이 「아랍·게릴라」활동을 억제하는 「레바논」정부청사에 반발, 소총등을 들고 거리로 몰려나와 처음 군대및 경찰과 충돌, 약1시간동안 치열한 시가극을 벌였다.
이어 「베이루트」와 「바르·엘리아스」지방의 「바카」계곡도시에도 「아랍·게릴라」지지「데모」가 터져 즉시 군대가 6대의 장갑차를 동원, 기관총을 난사하면서 출동, 무기한 통금령이 내려졌고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베이루트」에서 학생들은 인구가 조밀한 회교도 지역이며 좌익세력의 거점인 「바스다」지역에 물밀듯이 몰려나와 재빨리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및 군대와 맞섰다. 수천명의 「데모」대들은 거리 곳곳에 봉화불을 피워 교통을 차단했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자 검은 연기와함께 불꽃이 긴장이 감도는 밤하늘을 불길하게 밝혀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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