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단호한 응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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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미해군의 EC121형 정찰기 1대가 실종됐다. 북괴「미그」기에 의해 격추된것이라고한다. 무장이 없는 이정찰기는 이른바 북괴가 말하는 그들의 영공이 아닌 공해상을 비행한것이 확인되고있다. 따라서 세계는 다시한번 작년 「푸에블로」호 사건에 이은 하늘의 「푸에블로」호 사건에서 북괴의 무모한 해적행위를 확인하게됐다.
북괴의 만행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나는 지난날의 6·25때도 그들의 만행을 수없이보아왔다.
그리고작년 1·21사태이래 북괴의 도발은 광적이 되어가고있다. 그들이 우리를 넘보지 못하도록 하고 그들을 지상에서 말살해야할 결의를 우리는 다시금 다짐해야겠다.
나는 국회에서 북괴의 도발에 대처하는 방안으로 군의 정신무장, 장비의 현대화, 군수산업육성, 그리고 안보체제확립등을 주장해왔다. 적의 방약무도한 만행과 그 흉계를 일소할수있는 첩경은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의 확고한 결속에 의한 힘이 첫째 요건이며, 그 다음은 자유우방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예상되는 모든 사태에 대비하여 가일층의 힘을 기르도록 국민전체가 노력함은 물론 다각적인 외교로 우리의 국위를 선양하도록 해야할것이다. 자유 우방은 항상 평화적인 방법, 유화적 방법에 의해서 문제해결을 시도하나 자제에는 한계가 있어야한다.
「푸에블로」호 사건에서 보면 강력한 응징이 있었던들 또다시 이번 사건이 일어날수 있었을까하는 아쉬움과 함께 우방 미국의 단호한 응징을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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