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게 지출되는 건강보험 의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2일 발표한 '2002년 건강보험심사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들의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은 3조6천8백15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늘어났다.
이는 전체 급여비용 19조6백6억원의 19.3%에 이른다. 심사평가원은 올해 노인 건강보험 급여비용은 21%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건강보험 적용인구 가운데 노인 인구는 3백34만명으로 7.2%이지만 급여지출은 20%에 가까워 건강보험 재정을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은 전년(17조8천1백95억원)에 비해 7% 증가했다. 건강보험 청구건수는 6억1천34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6.9% 늘어났다. 1인당 의료기관 외래방문 횟수는 13.1회로 전년보다 8.2%가 늘었다.
특히 투약일수는 50.5일로 전년의 41.4일에 비해 21.9%나 증가했다. 심평원은 올겨울 감기와 독감환자가 많아 의료기관 방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정철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