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소매치기단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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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상은본점 앞 지하도의 1만「달러」소매치기사건, 광화문지하도의 51만윈 들치기사건 등 다액소매치기를 일삼던 문인기파 박광식파 임몽용파 등 이른바 국내3대소매치기 조직이 적발되었다.
서울지검 김유후 검사는 7일 박광식파의 일꾼 박광섭(43·서울성북구배선동1)이종대40·서울서대문구홍제동241의25). 바람잡이 이천수(35·마포구아현동463)김인배(35·성동구풍납동51의])와 문인기파의 부두목이자 일꾼인 유기수(28·성북구정능동469)일꾼 이경철(40)임몽용파의 일꾼 김열 등7명을 법죄단체조직 및 특수절도혐의로 긴급 구속했다.
이들 중 유는 68넌12월28일상오l0시40분쯤 서울남대문로3가110 상은본점앞지하도에서 한일은행외국부직원 조영덕씨가 찾아가던 1만1백40「달러」(한화약4백만원)를 소매치기한 후 인천으로 달아나 그중1천6백50「달러」는 용돈으로 나눠 쓰고 나머지는 서울시경형사5계로 우송했다고 자백했다.
검찰은 68년12월24일 하오4시쯤 서울광화문지하도에서 화성석유주식회사직원 유혜미양 (20)이 찾아가던 현금5l만6천8백원을 날치기한 것과 갈은 해 12월30일종로4가에서 40세가량의 남자로부터 현금20만윈을 소매치기한 것은 박광식파의 소행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백식구파 소매치기사건 때 거액을 수회한 혐의로 해직된 전서울시경 소매치기반 김일환전경사가 임몽룡파의 뒷일봐주기 책임자로 있는 점과 백식구파의 두목이었던 백우현이 박광식파의 일꾼으로 있다는 사실을 캐내고 이들을 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검거된 이 3개조직이 월 1천만원에서 l천5백만원의 수입을 올려 그중 박광식파와 임몽용파는 1백만원을, 문인기파는 50만원을 각각 소매치기. 정보원과 전직경찰관 등 그들이 말하는『야담(소위압력단체)』에게 매월 경상비로 주었고 관계 현직경찰관에게도 이들을 통해 매월 월말과 소매치기를 했을 때마다 상당액을 상납해왔다는 사실을 자백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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