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식목이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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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오는 11일 내한할「마셜·그린」미국무성동「아시아」및 대평양담당국무차관보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다녀간 미국정부고위인사중 어느누구 못지않게 많은 신경을 쓰면서 준비에 바쁘다.
외무부관계자는 4일『비록「그린」차관보가 우리나라로 보면 국장급에 속하지만「아시아」문제에 관한한 미국무성의 제3인자이며 최고위 실무자라는 점에서 이번 그의 방한결과가 앞으로 있을 미국의 대한및 대「아시아」외교전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것』이라고 평가 했다.
더구나「그린」씨는 59년부터 61년11월까지 주한참사관 공사 대리대사로서 4·19와 5·16을 직접 체험한 특수한 대한관계를 갖고 있으며, 그의 이번「아시아」여러나라 순방이「닉슨」행정부의 대「아시아」정책의 기초자료수집에 있다고 보고 정부는 우리입장을 자세히 밝힐 방대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
○…공화당은 오는 23일부터 시작될 15개 증설지구 창당「스케줄」을 다음주 당무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인데 경합지구의 인선때문에 적잖이 부심하고 있다.
지방지역구 가운데 특히 청도 봉화 산청 사천 무안지구는 도저히 경합상태를 조정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당조직부는 결국 각지구별로 위원장후보를 2명정도 복수추천하여 당무회의에 최종 선정을 맡기기로 했는데 당무회의에서도 결말이 안나면, 총재의 결정에 일임할수 밖에 없다고.
조직부가 마련한『15개 지구창단계획안』은 4월말에 각지구별로 50명의 창당준비위원을 뽑아 일제히 창당대회를 치를 예정아래 이미 기존지구위원장에게 준비를 의뢰했다.
○…『우리나라 정당에도 후계자를 기르는 정치적 식목이 어느때 보다도 필요하다』-식목일을 맞아 신민당의 젊은 당원들이 하는 말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도지구당개편을 치르고 있는 신민당은 당헌에 따라 3월중에 끝나야할 지구당개편이 마감을 닷새나 넘긴 5일 현재 1백46개지구(증설지구15개포함)중 84개만 끝나62개지구가 개편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데, 늦어지는 이유는 파벌간의 경합도 있지만 기존 지구당위원장이 후계자에게 양보하려 들지 않기때문이라는 것.
송원영의원은 『영국정당에서는 후계자 양성을 위해 지구당위원장은 나이먹은 사람과 젊은 사람 한명씩 두명을 두었다가 젊은 위원장의 「수습」이 끝나면 자리를 물려준다』고 전하면서 정계의 세대교체를 위한 제도를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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