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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전 폐광, 콘서트홀로 부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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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1972년 폐광됐던 경기도 광명시 가학광산동굴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광명시는 가학광산동굴에 동굴 예술의 전당을 만들고 오는 29일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가학광산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부터 금과 은, 아연 등을 채굴하는 광산으로 개발됐지만 1972년 폐광됐다. 이후 40여 년간 그대로 방치되어 있던 것을 광명시가 도비 70억원 등 139억원을 들여 동굴 내부 보수공사를 한 뒤 2011년 8월 일반에 공개했다. 연평균 내부 온도가 12~13도를 유지해 여름 기간의 경우 하루 평균 최대 3000여 명이 찾는 등 현재까지 18만6000여 명이 다녀간 관광지가 됐다. 이번에 개관하는 동굴 예술의 전당은 동굴 입구에서 270m 들어간 곳에 있다. 100㎡의 무대와 350석의 객석을 갖춘 공연장이다. 음향·조명 시설도 있어서 영화 상영이나 전시회도 가능하다. 예산만 10억원이 투입됐다.

 광명시는 개관을 기념해 29일 가수 인순이, JK김동욱, 경기도립오케스트라 금관5중주 등이 참여하는 축하 공연을 연다. 동굴 속 음악 여행 ‘Bravo your life’ 공연과 어린이 3D 영화인 ‘뽀로로’도 상영된다. 8월 31일까지는 특별전시회 ‘동굴문명전-엘도라도 황금을 찾아서’도 열린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영화 상영은 물론 오페라·뮤지컬·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동굴 예술의 전당을 우리 시의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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