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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부츠엔 신문지, 비옷은 옷걸이에 닦고 말리고 각 잡아야 맵시 살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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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옷과 장화로 멋을 낸 걸그룹 `소녀시대`의 윤아. [사진 아이더]

장마철에 쓰임새가 많은 장화 ‘레인부츠’와 비옷 ‘레인코트’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비가 심하게 내릴수록 고마운 아이템이지만 잘못 관리한 장화를 신으면 오히려 발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제대로 관리 안 된 비옷도 마찬가지여서 방수 성능이 떨어지거나 색이 바래기도 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 기획팀 임유라 부장은 “장마철에도 패션에 신경 쓰는 요즘 소비자들은 화사한 색깔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레인코트와 레인부츠를 고른다.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를 잘해야 원래 품질이 오래 유지돼 레인코트와 레인부츠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 여용철 신발기획팀장은 “맨발로도 신을 수 있는 레인부츠는 깨끗하고 청결하게 신어야 한다. 장마철의 높은 온도·습도는 레인부츠 관리를 어렵게 만드는데, 이맘때 활용도가 더 높아서 올바른 관리법을 알아둬야 여름 내내 새것처럼 쾌적한 상태로 장화를 신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얘기하는 관리 요령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착용 후 습기 제거. 외출 후 집에 돌아오는 즉시 마른 수건으로 장화와 비옷 표면을 꼼꼼하게 닦아주는 게 관건이라는 거다. 물기가 묻어 있는 상태로 말리면 소재가 변형될 수 있다. 습기 탓에 손상된 비옷이나 장화는 표면이 갈라지거나 없애기 힘든 얼룩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요즘 인기가 좋은 천연 고무 소재 레인부츠는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물질로 얼룩이 생겼다면 물기를 제거한 다음 지우개로 살살 지우는 게 좋다. 얼룩이 번져 있거나 오염 부위가 크면 중성 세제를 수건에 묻혀 가볍게 톡톡 두드리듯 닦은 다음 깨끗한 물로 헹궈 줘야 변색을 막을 수 있다.

레인부츠는 발목과 종아리 부분이 넓어 안쪽으로 물이 들어가므로 신발 안도 꼼꼼히 닦아줘야 한다. 발가락이 닿는 부분까지 수건을 깊숙하게 밀어 넣어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여기에 습기가 남아 있으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생겨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요즘은 이를 고려해 장화 안감에 항균 처리가 돼 있는 제품도 나와 있다. 습기를 꼼꼼하게 닦아 낸 레인부츠는 마른 신문지 등으로 속을 채워 거꾸로 세워 말린다. 신문지나 헝겊 천에 소다, 녹차 티백 마른 것, 커피 찌꺼기 등을 채워 넣으면 발 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고 장화 내부를 보송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레인코트는 물기를 쥐어짜지 말고 탈탈 털어야 하며 반드시 옷걸이에 걸어 그늘에서 말려야 형태가 허물어지지 않는다.

비옷과 장화 관리에 불기는 상극이다. 물기가 제대로 마르지 않은 걸 다시 착용해야 할 때, 급한 마음에 드라이어를 사용하거나 캠핑장 등 야외에서 장작불 곁에 두는 것은 금물이다. 직사광선 아래 말리는 것도 좋지 않다. 열기 탓에 소재가 변형돼 고무가 딱딱해지거나 레인코트 색이 바랠 수도 있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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